241127파쇄파쇄첫 만남지나가다 책장에 꽂혀있는 파쇄 두 글자에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집어들어왔는데 구병모 작가님 책이었다.. 역시제목도 첫 장을 읽어나가는 순간에도 파과가 생각났는데 역시나 파과의 주인공이었다발견생각은 매 순간 해야 하지만, 생각에 빠지면 죽어.소설을 읽는 일을 내 삶을 설명해주는 문장 스크랩쯤으로 여기는데, 정말 남의 이야기를 듣듯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소설이 있다. 구병모작가책이 나에게 그렇다. 알아들을 수 없다는 건 부정적인 뜻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생각에 빠져 익사한 나에게 던져진 숨구멍같은 이야기.책을 덮으며표지디자인이 익숙하다 했더니 최진영 작가의 오로라였다. 위즈덤하우스의 위픽 시리즈도 다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