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용 독서

오로라 | 최진영

김박철 2024. 11. 8. 14:02

오로라

오로라




첫 만남


처음 가보는 도서관에서 뭔가 특별한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되지만 역시 새로운 도서관에서도 익숙한 한국소설들을 찾게 된다.

최진영 작가의 소설을 구의 증명, 이제야 언니에게, 내가 되는 꿈, 해가 지는 곳으로, 오로라까지 벌써 5권째다.

이제서야 최진영 작가의 문체를 알았고 역시 그의 문장이 좋다


발견

서술하는 화자는 주인공인 최유진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말하는 '너'도 최유진이다. 어쩌면 말하는 이는 최유진이 아니라 오로라일수도.

(...)곱씹는 편이고, 그런 이유로 사람과의 만남을 되도록 피했다. 너는 너무나도 네 편에서 생각했기에 진정한 네 편이 되지 못했다. 타인의 말과 행동에 숨은 뜻을 찾으려다 결국 네 문제를 찾아냈다.

타인의 말을 곱씹고 곱씹다 결국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아내는 모습이 나 같다.




책을 덮으며




도피 연극 연기 '최유진의 제주'가 나에게는 어디인가
최진영 작가의 책 리뷰에서 사랑사랑사랑사랑얘기만하는 사람이라는 글을 본 적 있다 모든 책에서 모든 구절에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을 얘기하고 사랑을 보여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