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용 독서

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

김박철 2024. 11. 22. 20:33

-241122 드디어 다 읽었다



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 | 최정화

241115 - 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일상 속 균열과 관계의 파동을 예민하게 포착해내는 작가 최정화의 짧은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인 최정화는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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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그런 적이 없습니까?
- 일관되고 불가능한
- 모든 것들이 너무 가까이에 있다


세 파트 중 처음인 당신은 그런 적이 없습니까에 끌려서 읽기 시작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들은 두번째 파트였다.

이 파트의 소설들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현실같기도 하고 비현실같기도 한 마치 꿈속에서 펼쳐질 것 같은 이야기다

세 번의 겨울잔루이지 보누치라는 남자에서는 작가와 동명인 최정화 그리고 임우현, 채민우(아마 최민우 작가일듯하다)가 등장하는데 실존인물이 등장한다는 작가의 말 덕분에(?) 현실인물을 가져온 것이구나 눈치챘다


일관되고 불가능한 파트의 마지막 이야기인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입과 손과 다리가 바뀐다고해도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만 있다면 돌아올 것이라는 그 믿음.

요즘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때의 나의 존재에 대한 글을 적고있어서 그런가 믿음이라는 단어가 특히 마음에 들어왔다.


표지에도 있는 삽화가 이야기 중간중간 들어가있는데 이 삽화덕분에 이야기가 더 알 수 없고 묘한 매력을 드러내는 것 같다


책을 덮으며

작가의 짧은 소설집이지만 장편소설에서는 어떤 분위기로 글을 이끌어나갈지, 다른 소설에서도 이런 오묘하고 신비로운 글들을 쓰는지 궁금해진다.